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족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꿀팁요정입니다.

오늘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개봉 4주 만에 누적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리뷰해드리려고 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1. 영화 정보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가부도의 날, 스플릿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염정아와 류승룡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기존의 대중음악을 활용한 뮤지컬 작품을 말하며,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에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조조할인, 솔로예찬,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등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가요가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더해줍니다. 

2. 줄거리

무뚝뚝한 남편과 무심한 사춘기의 아들과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폐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죽기 전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내려 가던 세연은 자신의 마지막 선물로 첫사랑을 만나게 해달라고 남편 '진봉'에게 요구합니다. 부인의 황당한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진봉은 세연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이름 석 자만 가지고 첫사랑 찾기에 나서게 됩니다. 티격태격 싸우며 여행길에 나선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젊은 날의 추억이 하나씩 떠오르게 됩니다...

3. 감상후기(스포 x)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뮤지컬 영화라는 편견 때문인지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뮤지컬의 요소가 포함된 한국영화들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저의 우려와는 다르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기존의 대중이 잘 알고 좋아하는 가요를 개사 없이 극에 잘 어우리지게 배치하여 영화의 몰입도와 감동을 높여 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신중현의 미인 등 40, 50대 들에게 익숙한 오래된 명곡들이 나오는데요. 워낙 명곡인 노래들이어서 리메이크 등을 통해 30대 중반인 저에게도 익숙한 노래들이라 뭉클해진 마음에 영화 시작부터 눈물이 맺혔습니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의  마지막 소원 들어주기라는 다소 식상하고 신파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단순하고 뻔한 내용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의 전개마다 등장하는 노래의 힘이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흐름은 오랜 연인이었던 부부의 사랑과 가족 간의 사랑이기 때문에 영화 속 등장하는 노래를 잘 모를 수 있는 10 ~ 20대 초반의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엄마와 함께 극장에서 보았는데요. 엄마와 함께 보기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고, 오래된 연인에서 지금은 부부가 된 남편과의 옛 시절 추억도 떠오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과거 회상 씬이 80년대 후반이기 때문에 옛 종로, 정동길 등의 배경을 통해 5~60대 중년 분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부모님, 연인과 함께 극장에서 추억여행을 떠나보시길 추천드리며, 영화를 보며 생각보다 많은 눈물이 날 수 있으므로 극장 가실 때 휴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