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과 곤지암이 떠오르는 넷플릭스 공포영화 '주(咒)' 감상 후기

안녕하세요. 꿀팁요정입니다.

 

여름이 되니 으스스한 분위기의 공포영화가 자주 땡기는 요즘인데요. 

 

최근 오랜만에 정말 무섭게 본 공포영화  주(咒)를 리뷰해 드립니다.

 

주(咒)는 넷플릭스에서 지난 7월 8일 공개된 대만의 공포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대만에서 올해 3월 중순 개봉하여 역대급 흥행 신기록을 수립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더욱 무서운 사실은 2005년 가오슝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에서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가오슝 사건은 사이비 종교에 광적으로 빠진 가족이 큰 딸에게 악령이 씌였다고 믿어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죽게만든 사건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내용도 사이비 종교와 관련이 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화불수일 심살무모'라는 주문을 외우며 딸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 축복을 내려달라는 여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이 주문이 계속 나오는데 기분 나쁜 음악을 배경으로 한 주문과 저주에 걸린 딸의 끔찍한 모습이 함께 등장해 영화의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 영화 줄거리

 

6살 딸의 엄마인 주인공은 무슨 사연인지 딸과 떨어져 살다 보육원에서 딸을 데려와 같이 살게 되는데요.

 

귀엽고 천진난만한 딸에게 자꾸만 몸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고, 귀신이라도 있는 듯 집 안에서는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딸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은 동영상을 찍어 기록하고, 영화는 갑자기 6년 전의 어느 사건과 교차편집되어 과거와 현재를 교차적으로 보여줍니다. 

 

6년 전 뱃속에 딸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또 다른 친구 한 명과 함께 귀신이 나오는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공포체험을 촬영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 날 친구의 친척집에 이상한 제사의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셋은 그 집에 방문하게되는데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이상하기만 한 집안 사람들은 이들을 계속 내쫓으려고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동영상을 찍고자 하는 집념으로 들어가서는 안되는 봉인되어있는 동굴에 들어가게되고

 

주인공을 제외한 남자 둘은 동굴 속에 들어가 봉인되어 있던 악령의 저주를 받아 죽게 됩니다. 

 

주인공은 동굴에 들어가지 않아 살아남았지만 뱃 속에 있던 아이는 저주를 피해갈 수 없었던거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주인공은 봉인되어 있던 6년 전 동굴 속 촬영 테이프를 복원하고 저주를 풀어갈 방법을 찾아  딸을 살리려 고군분투합니다. 

영화는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사이비 종교의식을 찾아 나서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곤지암'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주에 걸린 딸이 천장에 무언가 보인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혼자서 가구가 움직이고 문이 닫히는 등의 장면은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나 '랑종'과도 흡사한 분위기입니다. 

 

영화는 딸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자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큰 흐름을 이어가지만,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서 공감하거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에는 주인공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는 방식이나 페이크 다큐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부분도 공포감은 상승시키지만 내용의 몰입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잔인하고 징그럽고 불쾌한 장면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서인지 18세 관람가입니다. 

 

저는 평소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편이지만 이 영화의 기분 나쁜 사운드와 끔찍한 장면들 때문에 

 

무서운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임에도 혼자 영화를 감상하긴 어려울 만큼 무서운 영화였습니다. 

 

영화 리뷰를 위해 다시 영화를 혼자 잠깐 다시봤는데 다시봐도 정말 무섭네요.. 

 

 주(咒)는 아시아 특유의 '저주'와 관련된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이고

 

영화의 개연성이나 내용보다는 저주와 관련된 공포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상 공포영화  주(咒)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